[경영의 세기]는 지난 100년 동안의 경영적 사고와 실천을 가능하게 한 역사의 흐름을 정리한 "경영의 역사책"이다.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로부터 제임스 챔피와 마이클 해머의 리엔지리어링, 그리고 ‘인간 중심’의 새로운 경영 모델에 이르기까지 경영의 변증법적 발달 과정을 핵심 중심으로 쉽고 흥미롭게 정리하고 있다.

저자는 “멋지고 다양한(경영의) 가닥들을 한데 모아 20세기 경영 이념의 형성과 실천에 대한 간결하고도 통찰력 넘치는 지침을 제공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출간의 이유를 정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산발적이거나 혹은 너무 지루하게 전개되었던 경영의 흐름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전문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문체를 사용한 것은 스튜어트 크레이너의 인정받을 업적이라 할 수 있다.

경영의 주체이자 핵심은 결국 "인간"이다
경영사에서 거의 거론되지 않았던 앙리 페욜에서 경영의 대가 피터 드러커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서 인용되고 등장하는 "경영의 사상가" 및 실천가는 무수히 많다. 이들의 이론 대부분은 경영의 현장에서 "보다 높은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며 지위를 다져왔다.

하지만 저자는 실로 가장 위대한 사상이야말로 가장 "인간을 위한 것"임을 곳곳에서 숨김없이 암시하고 있다. 정치적 이데올로기에서는 자본주의가 승리하였지만 "일터"에서는 마르크스주의가 승리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대목에서는 저자의 이러한 주장이 절정에 이른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난 100년 동안의 경영을, 그리고 경영을 통해 엄청난 삶의 변화를 겪어야 했던 "인간"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그려내고자 하였다.

이 책의 구성 및 내용 특징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10년 단위로 시대를 구별하고 그 기간 동안의 대표적 사상과 실천들을 정리하고 있다. 둘째, 각 장의 마무리에는 각종 통계표와 연대표를 붙여 자료적 가치를 높여주었다. 셋째, 사상적 전개와 경영의 현장을 통합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넷째, 미국적 상황을 중심으로 하되, 유럽과 일본 등의 비중이 높게 포함되었다. 다섯째, 사상과 실천의 단순한 전개가 아닌 주체적 인간에게 미친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대별로 정리된 경영 백서
1장 스톱워치 과학(1900~1910)
경영이 전문 분야로 태동한 시기이며 테일러에 의한 과학적 관리가 흐름을 주도하였다. 테일러의 사상은 제조업에 있어서 효율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하지만 인간적 요소를 무시하고 있다는 맹점이 지적되기도 한다.

2장 모던 타임스(1911~1920)
이 시기는 테일러리즘이 포드의 자동차 공장 같은 대규모 자동화 설비에 접목된 소위 "포드 시스템"이 절정을 이루게 된 시기다. 20세기 대량생산체제가 정착된 시기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감정적이며 사회적 동물로 테일러와 포드가 ale은 것처럼 경제적 욕구에만 좌우되지 않았다.

3장 조직의 발견(1921~1930)
이 시기는 조직관리의 정착기이다. 기업의 거대화와 함께 관료주의 행정 조직의 개념이 인식되었고 버나드의 의사결정이론을 통해 살아 있는 유기체적 조직 개념이 형성되기도 하였다.

4장 사람의 발견(1931~1940)
이 시기는 효율과 비용, 그리고 생산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과학적 관리에 대한 반성과 아울러 인간 중심의 기업 경영이 자리잡게 되면서 인간관계론이 꽃을 피운 시기다. 특히 엘튼 메이요의 호손공장 실험은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인간중심 경영"을 촉발시킨 계기가 되었다.

5장 전쟁의 교훈(1941~1950)
전쟁은 과학을 발전시켰고 생산, 판매, 조직 등 다양한 국면에서 기업을 성장시켰다. 전시 생산체제를 통해 생상성 향상이 이루어졌고 대량생산 시스템이 정착되어 전후 경제의 복구에 기여하였다. 또한 전시에 개발된 슈하르트의 품질관리 개념이 전후 일본 경제의 재건을 위해 도입된 것도 의미 있는 사건이다.

6장 꿈을 실현하다(1951~1960)
이 시기는 생산 중심의 경영에서 소비 중심의 경영, 즉 마케팅이 활짝 열린 시대이다. 또 하나의 변화는 조직의 핵심이 인간 또는 종업원으로 바뀌게 되는 이른바 거시경영관리에서 미시경영관리로 경영학의 무게 중심이 이동한다. 인간관계론을 기초로 한 미시경영학에 영향을 준 이론은 맥그리거의 Y이론이다.

7장 전략의 이해(1961~1970)
이 시기는 피터 드러커를 비롯해 챈들러, 앤소프 등 전략적 관점이 경영 이념에 새로운 기운을 불러일으킨 시기이다. 정태적이던 경영의 개념이 전략이라는 다이내믹한 동태적 개념으로 무장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8장 조직적 마비(1971~1980)
이 시기는 60년대를 거치면서 확립되었던 일반적인 경영 환경들이 서서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변화되었다. 이러한 흐름의 선봉에는 앨빈 토플러가 있었다. 미국의 기업들은 다른 국가의 경영 모델에 관심을 갖고 비교 경영을 통해 영감을 얻고자 하는 시도를 본격화하였다.

9장 뛰어난 모험(1981~1990)
이 시기는 미국 경제의 경쟁력이 추락하면서 서구 경영의 구심점에 대한 반성과 자아비판이 도처에서 야기되던 시기이다. 반면에 일본의 성장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자 일본의 경쟁력 원인을 일본식 경영에서 탐구하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아우러졌다.

10장 새로운 권력의 균형(1991~2000)
이 시기 경영 패러다임의 특징은 혁신이며 본질적으로는 사람, 물질보다는 지능의 승리가 이루어졌다. 피터 드러커는 세계는 노동 집중이 아니라 경영자 집중으로, 에너지 집중이 아니라 지식 집중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IT 혁명과 경영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된 시기가 20세기의 마지막 10년이다.

11장 경영의 현 정세(2001년 이후)
피터 센지는 "미래에 뛰어난 기업이 될 조직은 조직의 모든 수준에서 사람들이 헌신적으로 배우고 능력을 개발시키는 방법을 찾아내는 조직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역시 결론은 "인간 중심"의 역설에 있다.


[교보문고 제공]

1. 스톱워치 과학(1900~1910) ...35
2. 모던 타임스(1911~1920) ...69
3. 조직의 발견(1921~1930) ...105
4. 사람의 발견(1931~1940) ...141
5. 전쟁의 교훈(1941~1950) ...167
6. 꿈을 실현하다(1951~1960) ...193
7. 전략의 이해(1961~1970) ...239
8. 조직적 마비(1971~1980) ...279
9. 뛰어난 모험(1981~1990) ...307
10. 새로운 권력의 균형(1991~2000) ...345
11. 경영의 현정세(2001 이후) ...393



[교보문고 제공]

스튜어트 크레이너 [저]

스튜어트 크레이너는 영국 출신의 저명한 비즈니스 및 기업경영 저술가로서 “The Financial Times", "The Times"를 비롯한 여러 곳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루퍼트 머독 성공에 감춰진 10가지 비밀](영언문화사/2000년 7월), [잭 웰치 성공에 감춰진 10가지 비밀](영언문화사/2000년 3월), [파워 브랜드 50](세종서적/2000년 11월), [한권으로 만나는 경영 대가 50인](세종서적/1999년 6월), [한권으로 읽는 경영 명서 50선](세종서적/1997년 10월), [75가지 위대한 결정](더난출판/2001년 2월) 등이 있다. 그의 책은 17개 국어로 전세계에서 출간되었다.

옮긴이 송 일
이 책을 번역한 송일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후 센트럴 미시간대에서 MBA, 코넬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간사이(關西)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했다. 조지 메이슨대 객원교수와 간사이대 및 오카야마대 초빙교수를 역임했고 1990년 일본 리스크관리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영어방송 아리랑 TV의 "Company Close-up"을 진행했으며, 현재 MBC 와 KBS 세계경제 특집 객원작가 및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컨설팅 업체인 KWR 어소시에이트 아시아 담당 전문위원이다. 한국외국어대 경제경영연구소장을 역임했고 현재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국제경영과 리스크 매니지먼트][기업가형 관리자] 등 수많은 저서, 논문 및 역서가 있다.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