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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쇼핑

분    류경영/경제
저 자 명주디스 러바인 (번역 : 곽미경)
출 판 사좋은생각
출 판 일2010-04-23
ISBN
내용
쇼핑은 중노동이다. 사랑하는 아내의 백화점 순례를 묵묵히 따라 본 적이 있는 남편들은 두말할 것 없이 동의할 것이고, 쇼핑 후에 다리를 두드리며 피곤한 몸으로 집에 들어선 기억이 있는 여성들도 아마 어렵지 않게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다리품을 팔지 않으므로 인터넷 쇼핑은 다르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잠자리에 들 때 쯤 잠깐만 보자고 인터넷 쇼핑을 시작했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어느새 새벽이라 기겁한 적이 다들 한번쯤 있지 않은가?
뭘 이렇게 사는 걸까? 물론 필요한 것들이다. 우리가 어디 호화 사치품들을 사던가. 다 우리 먹을 것, 입을 것,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다. 그런데 매달 카드 결제일이 돌아올 때면 드는 이 찝찝한 기분은 뭘까. 내가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정당하게 물건을 구입했는데 조금은 후회스러운 것은 웬일일까.
책의 저자 주디스 러바인은 조용히 묻는다. 우리는, 소비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것일까.
필수품 이외에는 아무것도 사지 않은 1년을 담은 이 이야기는 모험담에 가깝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소비자로서의 사회적 정체성을 잃는, 매우 도발적인 결심이기 때문이다. 사회는 소비하지 않는 사람을 ‘성인’으로 대접해 주지 않는다. 집에서 직접 음식을 해 먹고, 공공도서관을 이용하고, 25분 후에나 다시 올 열차를 놓치면서 그녀는 때로 ‘내가 왜 이 고생이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는 소비하지 않는 극단적인 1년을 통해 서서히 소비의 본질을 깨닫기 시작한다.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소비하지만, 광고에서 말하는 대로의 행복이나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은 절대 어떤 상품을 통해 얻을 수 없다는 것.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원한다’는 말의 합리화였을 뿐 정말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 좁다고만 생각했던 집이 사실은 살기에 충분한 넓이였다는 것 등.
무엇보다 그 중노동인 쇼핑을 잠시 내려놓고 매달 나가던 카드 값을 완전히 다 갚으면서 그녀는 쇼핑에 들어가던 삶의 에너지와 돈을 사회와 사람들에게 사용할 여유를 얻게 되었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목걸이를 시간을 들여 정성껏 수선한 뒤 조카의 졸업선물로 주는 것은, 비싼 목걸이를 ‘사’ 주는 것과는 사뭇 다른 의미가 있었다. 친구들을 초대하여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은 좋은 식당에서 짐짓 좋은 옷을 입고 100달러짜리 음식을 먹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자신이 사는 동네의 현안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쏟을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쇼핑을 그치면 반-소비자가 될 줄 알았으나 오히려 시민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쇼핑하지 않는 1년을 통해 그녀는 경제적 습관과 생활 패턴을 바꾸었을 뿐 아니라 사람들과 관계하는 즐거움을 깨닫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삶에는 쇼핑에서 얻는 기쁨보다 훨씬 좋은 것들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스타벅스 커피와 새로운 휴대전화 모델에 열광하면서 문득,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것이 지구와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편함을 느껴 본 이들, 소비에서 좀 벗어나 보고 싶으나 그것이 어떤 결과를 불러 올지 몰라 망설였던 이들, 이 거대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자로서 살아가는 자신의 삶의 패턴과 심리를 좀 더 진지하게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예 스 24 제공]
목차
12월 어느 날 패닉
1월 과잉의 시대
2월 소비 심리학
3월 새것의 유혹
4월 자발적 가난
5월 결핍의 계절
6월 부의 재분배
7월 균형과 불균형
8월 부족했던 시절의 기억
9월 안보를 위한 소비
10월 브랜드 세상
11월 가진 자들의 사회
12월 부유하다는 것

부록 주디스 러바인과의 인터뷰




[예 스 24 제공]
저자소개
저자 : 주디스 러바인(Judith Levine)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약 25년 동안 개인적인 삶에서 드러나는 역사, 문화, 정치를 탐구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녀는 《나 기억나?: 아버지, 딸, 그리고 자아를 찾아서 Do You Remember Me?: A Father, a Daughter, and a Search for the Self》 《나의 적, 나의 사랑: 여성, 남성성, 그리고 성의 딜레마 My Enemy, My Love: Women, Masculinity, and the Dilemmas of Gender》 그리고 2002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을 수상한 《소수계층의 적: 섹스로부터 아동을 지키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Harmful to Minors: The Perils of Protecting Children from Sex》를 저술했다. 러바인은 전국 규모의 여러 잡지에 기고를 해왔으며 버몬트 주의 일간지 《세븐 데이즈 Seven Days》에 정치학의 정서를 논하는 폴리 사이(Poli Psy)라는 칼럼을 쓰고 학교와 각종 대중매체에서 강연을 했다. 여성의 자유, 시민의 권리와 평화를 위해 일하는 활동가 러바인은 현재 뉴욕 브루클린과 버몬트 주의 하드윅을 오가며 이성과 정의 국립센터(National Center for Reason & Justice)와 미국 시민 자유 연합(American Civil Liberties) 버몬트 지부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주디스 러바인은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약 25년 동안 개인적인 삶에서 드러나는 역사, 문화, 정치를 탐구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녀는 《나 기억나?: 아버지, 딸, 그리고 자아를 찾아서 Do You Remember Me?: A Father, a Daughter, and a Search for the Self》 《나의 적, 나의 사랑: 여성, 남성성, 그리고 성의 딜레마 My Enemy, My Love: Women, Masculinity, and the Dilemmas of Gender》 그리고 2002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을 수상한 《소수계층의 적: 섹스로부터 아동을 지키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Harmful to Minors: The Perils of Protecting Children from Sex》를 저술했다. 러바인은 전국 규모의 여러 잡지에 기고를 해왔으며 버몬트 주의 일간지 《세븐 데이즈 Seven Days》에 정치학의 정서를 논하는 폴리 사이(Poli Psy)라는 칼럼을 쓰고 학교와 각종 대중매체에서 강연을 했다. 여성의 자유, 시민의 권리와 평화를 위해 일하는 활동가 러바인은 현재 뉴욕 브루클린과 버몬트 주의 하드윅을 오가며 이성과 정의 국립센터(National Center for Reason & Justice)와 미국 시민 자유 연합(American Civil Liberties) 버몬트 지부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과소비는 이미 우리가 사는 지구와 이땅의 사람들에게 크나큰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서부터 개인 신용 파산자의 양산이며,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29달러 DVD를 생산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형편없는 급여에 이르기까지 피해가 한둘이 아닙니다.


역 : 곽미경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미 국가안보국 NSA》(공역) 《바디블루스》 《데카르트의 아기》 《개성의 탄생》 《닥터, 좋은 의사를 말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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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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